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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세상의 끝' 탐독기

by 탐독파민 2023. 2. 16.
달로 작가님의 세상의 끝 표지

달로 작가님의 세상의 끝을 읽었습니다.
리디북스 앱을 켤때마다 베스트셀러에, 표지가 눈에 띄던 작품이었는데
감정소모가 좀 있다는 후기가 많아 꽤 고민하다가 이제야 읽었습니다.

후기대로 다소 얽히고 섥힌 감정소모가 있는 작품이라,
살짝 피로감이 들기도 했지만 그게 이런 소설의 묘미가 아닐까 합니다.
덕분에 후반부는 도파민 팡팡 터지도록 즐겁게 읽혔습니다.
가슴아픈 전반부와 달달한 후반부,
두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태생부터 모든게 잘난 부잣집 막내아들인 남자주인공과
가련한 사연을 가진 부잣집 사생아 여자주인공이라는 설정이
꽤 흔하다고 생각되는데
작가님의 필력이 모든걸 커버했다고 생각합니다.
시작은 흔하다고 생각하며 읽었다가,
유일무이한 전개로 제 수면을 헌납하게한 작품입니다.
콧대높은 나쁜남자가 집착과 후회 끝에 불쌍해지기까지 하는
도파민 뿜뿜하는 그런 스토리에 뜻밖의 전개까지...
킬링타임용 보다는 현생에 타격주는 작품입니다.

리디북스에서 제공하는 작품정보를 공유합니다.

*배경/분야: 현대물
*작품 키워드: 전문직, 오해, 재회물, 라이벌/앙숙, 비밀연애, 삼각관계,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재벌남, 나쁜남자, 절륜남, 집착남, 후회남, 오만남, 능력녀, 재벌녀, 상처녀, 동정녀, 무심녀, 이야기중심, 고수위
*남자주인공: 류태조(27) - 본능과 욕구에 충실한 오만불손한 해신그룹의 막내.
*여자주인공: 윤이서(27) - 겉보기엔 부족할 게 없지만 근간의 모든 게 결핍인 삶을 사는 여자. 해신아트센터의 큐레이터.
*이럴 때 보세요: 시련을 딛고 이겨내는 진한 사랑 이야기와 화끈하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땡길 때
*공감 글귀:
“내가 너의 나락이고, 낙원이야.”

원래 작품의 표지는 인물 일러스트보다는
분위기를 나타내는 폰트나 이미지를 선호하는 편 입니다.
(예를들어 절정의여름, 쏘롱써머, 월광, 차이역 같은...)
그런데 세상의 끝 일러스트를 보고 너무 퀄리티가 높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감람'님이야 워낙 유명하시지만
작품 내용과 분위기를 찰떡같이 나타내는데다가
색감, 구도, 질감처리...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끝은 외전포함 총 4권!
등장인물도 꽤나 다양하고 각각 캐릭터의 매력도 살려주시고
작품속의 배경도 다양하게 바뀌는데
헷갈림 없이 편히 읽었습니다.
완독하고보니 작가님이 얼마나 사전조사를 많이 하셨을지 상상이 갑니다.

여자주인공의 직업이 아트센터의 큐레이터인데,
아트센터의 인테리어와 작품의 위치
작품의 설명과 묘사까지 설득력있게 탄탄해서
실제 있는 곳 처럼 느껴졌습니다.

달로 작가님의 '바스락'도 그렇고 이번 '세상의 끝'도 그렇고
눈에 그려지는 듯한 묘사장면이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다만 '세상의 끝'은
두 주인공의 사랑이 어쩌다 진행되는지 온전히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아... 그럼 둘이 지금 사랑하는건가..?‘라고 뒤늦게 의심하고 알아차려지는...
개개인의 서사와 감정은 충분히 와닿지만
감정을 주고 받는 케미는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어요.

각각 개인의 처연한 서사와 대대적 사건을 넘어서
둘의 관계성이 압도적으로 이해되도록 하는
감정적 서사와 케미를 저는 충분히 느끼지 못한 것 같아요.

외전의 분위기가 극 진행과 전혀 다르게 밝아서
마음 편안하게 마무리되긴 했지만
또 읽는다면 둘의 서사가 진행되고 안정된 시점부터 볼 것 같습니다.

탄탄한 필력과 다양한 캐릭터를 원하시는 분
나쁜남자의 후회와 각성을 보고싶으신 분
마음아픈 서사 후 달달한 외전을 즐기고 싶으신 분
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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